日 국민 45% “남편은 바깥 일, 아내는 가정 지켜야”
수정 2014-11-02 10:43
입력 2014-11-02 00:00
교도통신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가 1일 발표한 ‘여성의 활약추진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남편은 밖에서 일하고 아내는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44.6%였다.
이런 견해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49.4%를 기록했다.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바깥 일과 가사로 구분하는 듯한 이런 인식은 일본에서 장기간 별로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행된 같은 조사에서 이 질문에 대한 찬성 의견은 2004년 45.2%, 2007년 44.8%, 2009년 41.3%, 2012년 51.6%였다.
시기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본인 10명 가운데 4∼5명이 아내가 가정을 지키고 남편이 밖에서 일하는 역할 구분에 찬성하는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런 생각에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복수 응답)로는 ‘자녀의 성장에 좋다’(59.4%)는 것이 꼽혔다.
이밖에 ‘아내가 일을 계속하는 것은 힘들다’(37.3%), ‘남편이 밖에서 일하는 편이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27.0%), ‘전통적인 가족의 존재방식이므로’(19.5%) 등의 이유가 제시됐다.
반대하는 이들은 ‘남편과 아내의 역할 분담을 강요하면 안 된다’(48.5%), 아내가 일하는 편이 개인이나 사회에 좋다’(42.6%), 남편과 아내가 둘 다 일하는 것이 수입이 많다’(42.3%), ‘남녀평등에 어긋난다’(35.7%)고 의견을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 8∼9월 전국의 성인 남녀 5천 명을 면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60.7%가 응답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여성이 빛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구호를 내걸고 여성의 사회 활동을 강조하고 있으나 제도나 의식 변화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여성이 결혼 후 일을 계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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