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통령 부인 “佛 부르카 금지법 지지”
수정 2014-11-01 20:53
입력 2014-11-01 00:00
레바논계 미국인인 가니 여사는 기독교 신자다. 그녀는 여성 인권 차원에서 전신을 가리는 베일에 대한 반대 견해를 밝혔지만,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인 아프간 내에선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니 여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부르카와 니캅을 금지하는 프랑스 법과 관련해 나는 프랑스 정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니캅과 부르카는 여성을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볼 수 없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5년 뒤 남편이 임기를 마칠 때에는 아프간 남성들이 아내의 역할을 더 인정하고 더 존경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슬람교도 여성의 의복은 노출 정도에 따라 부르카, 니캅, 차도르, 히잡 등 크게 4가지로 나뉘는데 부르카는 머리부터 발목까지 전신을 가리고 눈조차도 망사로 가리는 의상이고, 니캅은 얼굴 가리개를 하되 눈은 드러나도록 한 복장이다.
프랑스는 2011년 부르카 금지법을 제정해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나 니캅을 착용하면 최대 150유로(약 2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지난달 초 파리의 오페라 공연장에서 얼굴 가리개를 착용한 여성 관객이 쫓겨나는 등 이 법을 둘러싼 논란이 프랑스 안팎에서 계속되고 있지만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부르카 금지법이 유럽인권보호협약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지난 7월 결정했다.
레바논에서 태어나 프랑스와 미국에서 공부한 가니 여사는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지나트 카르자이 여사와 달리 남편의 선거 유세 자리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외부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