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실종 학생들 찾아라’ 특명
수정 2014-10-18 04:28
입력 2014-10-18 00:00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안보 내각에 “주저할 필요도 없이, 우리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의무는 바로 학생들을 찾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멕시코 신문 엑셀시오르가 17일 보도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또 자신의 트위터에 “멕시코 국민과 함께 실종된 학생들의 가족에 연대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멕시코 헌법체계를 시험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헤수스 무리요 카람 검찰총장과 3시간 동안 독대를 하고 사건의 수사 상황을 보고받았다.
집권 제도혁명당을 포함한 국민행동당 등 여야 정당의 대표들도 별도로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교육대 소속인 학생들은 지난달 26일 게레로 이괄라 시에서 시골 교사의 임용 차별을 철폐하라고 주장하면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 등과 충돌했다.
시위 과정에서 학생을 포함한 시민 등 6명이 경찰과 복면을 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경찰과 지역의 갱단이 결탁해 시위 진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을 포함한 범죄조직원 등 50여 명이 수사 선상에 오른 가운데 검찰은 갱단의 두목이 학생 17명을 끌고 가 처치할 것을 지시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괄라 인근 야산에서 시체 28구가 집단으로 매장된 무덤이 발견돼 실종 학생들의 유전자와 대조했으나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돼 사건은 더욱 미궁에 빠졌다.
수사당국은 기마경찰과 수색견까지 동원해 이 일대 야산에서 시신이 매장된 10개 안팎의 구덩이를 추가로 발견해 유전자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게레로의 휴양지인 아카풀코에서는 학생과 시민단체 등 수백명이 “학생들을 살려내라”고 요구하면서 거리시위를 벌였다.
최근 게레로 주도 칠파신고에서도 실종 학생들의 구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해 주정부 청사 건물 일부가 불에 타는 등 파손되기도 했다.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이번 사건이 페냐 니에토 정부 최대의 인권 유린 사례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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