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버스테러’ 이집트 무장세력 “IS에서 테러수법 전수”
수정 2014-09-06 19:56
입력 2014-09-06 00:00
이집트의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성지를 지키는 사람들, 이하 알마크디스)의 고위 지휘관은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IS와 인터넷으로 연락하면서 더 효과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방법 등을 건네받고 있다”고 말했다.
알마크디스는 시나이반도를 비롯해 이집트 전역에서 군과 민간인을 상대로 여러 차례 테러를 자행한 이슬람 무장단체로 7개월 전 시나이반도 타바 국경 인근에서 한국인 관광버스를 상대로 한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있다. 당시 테러로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1명이 사망했다.
이 지휘관은 “그들(IS)은 우리에게 무기나 전사를 보내주지는 않지만 군 당국을 어떻게 공격하고 충격을 줄지 등을 가르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폭탄 테러시 12시간이 지나야 폭발물이 터지도록 설치해 탈출 시간을 버는 방법, 5명씩 1조로 비밀조직을 구성하고 조별로 한 명에게만 다른 조직과의 연락을 맡기는 등 구체적인 테러 수법과 조직 운영 요령을 IS로부터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보안당국도 알마크디스가 IS 지도부와 연계돼 있으며 리비아에 근거지를 둔 다른 무장세력과도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 보안 당국자는 “알마크디스가 IS나 리비아 쪽 무장세력과 협력관계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다만 이집트 내에 IS 조직원이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알마크디스가 지난달 시나이반도에서 경찰관 4명을 참수하고 영상을 공개하는 등 최근 테러 양상을 볼 때 이집트에서 극단주의 세력 활동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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