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혼 여성 전화 상담 내용 알려져 ‘곤경’
수정 2014-04-25 00:22
입력 2014-04-25 00:00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교구 신부가 이혼을 이유로 자신에게 성찬을 베풀지 않는다는 불만의 편지를 보낸 아르헨티나의 한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바티칸이 이를 논의 중이라며 이혼한 사람이 성찬을 받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발언이 가톨릭 교리를 위배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AFP 통신과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톨릭 교리는 이혼한 사람이 성찬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여인은 지난해 가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편지를 보냈었다.
아르헨티나 여인의 전 남편이 페이스북에 이런 사실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된 이 사건의 여파가 점차 커지자 바티칸의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교황이 전화를 건 것은 개인적인 목회 활동의 하나”라면서 “이때 나눈 사적인 대화는 교황의 공식적인 활동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또 “교황과 아르헨티나 여인의 전화 통화 내용에 대한 보도는 오해와 혼동에서 나왔다”며 “전화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교회의 가르침과 관련한 결과를 추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티칸은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녀와 어린이 등 여러 사람에게 건 전화 통화 내용에 대해 공식논평을 거지 내지 않았다.
이 여인은 사건이 커지자 아르헨티나 방송에도 출연해 자신은 이혼녀가 아니라 이혼 경력이 있는 남편과 결혼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더는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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