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매장서 1분만에 사라진 1억3천만원짜리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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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8-23 10:46
입력 2014-02-21 00:00
홍콩 도심의 한 명품 매장에서 영업시간 중 절도범이 매장 직원들의 눈앞에서 1억원이 넘는 악어가죽 코트를 입은 채 사라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이 ‘대담한’ 도둑은 지난 19일 오후 7시30분께 홍콩의 명품 거리인 구룡반도 침사추이에 있는 버버리 매장에서 마네킹에서 가죽 코트를 벗긴 뒤 몸에 걸치고는 그대로 매장 밖으로 사라졌다.

당시 매장에는 여러 명의 직원이 있었지만 다른 손님을 상대하느라 아무도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매장 측은 수 시간 후 영업이 끝나고 재고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도난 사실을 확인하고 심야에 경찰에 신고했다.

이 가죽코트의 가격은 99만5천홍콩달러(약 1억 3천700만 원)로, 입고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도난 방지 태그가 달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시 카메라 확인 결과 범인은 30∼40대 중국인으로, 마네킹에서 옷을 벗겨 입은 뒤 1분 만에 유유히 매장을 나갔다.



홍콩 패션업계에서는 홍콩의 일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옷이 상할 것을 우려해 도난 방지 태그를 달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범인이 이런 허점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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