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대동아공영권 이론가’ 신사에 참배
수정 2013-08-14 10:08
입력 2013-08-14 00:00
“개헌은 역사적 사명”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정치적 고향’ 야마구치(山口) 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아베 총리는 지난 13일 오후 현내 쇼인신사에 참배했다.
요시다 쇼인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등 일본 근대화 주역들의 스승으로 일본에서 추앙받고 있지만 정한론(征韓論)과 대동아공영론 등을 주창하며 조선 식민지화를 포함한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에 이론을 제공한 인물이기도 하다.
참배 후 아베 총리는 “처음 중의원 의원에 입후보하기로 뜻을 굳혔을 때도 참배했다”며 “가을에 여러 어려운 판단을 하지만,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을 맹세했다”고 말했다.
이는 하반기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해석 변경, 소비세 증세 등 국내외의 논란 속에 결정해야하는 현안들을 앞두고 의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 야마구치현내 부친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의 묘를 참배한 뒤 “나는 뜻을 이루고 싶다.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국면”이라며 개헌이 자신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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