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도발 위협 잠잠… 긍정 신호”
수정 2013-05-02 00:08
입력 2013-05-02 00:00
“한반도 비핵화 목표 불변”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적인 언사의 수위가 낮아졌다는 점은 좋은 일”이라면서 “그러나 미국 정부의 정책목표는 평화적이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시작하려면 언사와 긴장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실한 신호나 조치, 그리고 의도의 진정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따라서 현 시점에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규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는 대화 재개 조건의 일부일 뿐, 북한이 국제 의무를 준수하는 데 진지함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 대화의 조건에 포함된 만큼 특별히 대화 시점이 가까워진 건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최근들어 북한이 도발적 수사를 내놓고 있진 않지만 그보다 광범위한 신호를 읽어야 하며, 국무부가 그 부분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위협이 잠잠해진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기는 하지만 한 단계 나아간 것으로 분류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행위를 계속 우려하고 있으며 그렇게 하지 말라고 끊임없이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5-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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