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합참의장 “北, 조만간 군사행동 가능성 작아”
수정 2013-04-08 15:30
입력 2013-04-08 00:00
”다만 4월 두 기념일에 뭔가 저지를 위험은 대비””北 도발 수위에 비례한 한미 대응 계획 마련”
아프가니스탄 방문을 마친 뎀프시 의장은 8일(현지시간) 북한이 곧 군사적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는지에 관한 견해를 묻는 AP 통신의 질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나로선 북한이 군사적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다”면서 이 때문에 미국 국방부가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증강했고, 잠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다른 결정들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뎀프시 의장은 북한의 추가 도발과 행동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4월 두 기념일(김일성 생일인 15일과 인민군 건군 기념일 25일) 중 하루에 “북한이 뭔가를 하는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과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은 전날 성명을 통해 “서먼 사령관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주 워싱턴 청문회에 참석하는 대신 한국에 남아 있기로 했다”고 밝혔다.
뎀프시 의장은 미국 국방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 시험발사 연기와 관련, “북한 공격에 대한 억지 태세를 갖추고 동맹국들 방어를 확실하게 하는 데 필요한 것들은 해야 한다는 우리의 의도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도발할 경우 한국과 미국이 가까운 과거보다 더 단호히 대응하는 ‘도발대응 계획’(counterprovocation plan)을 마련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 이날 보도했다.
이 도발대응 계획은 확전을 피하기 위한 제한된 방식의 대응이라고 NYT는 소개했다.
미국 관리들은 새 도발대응 계획은 “즉각적이지만 도발 수위에 비례하는(immediate but proportional)” 대응을 요구하는 것, 즉 비슷한 화력으로 북한의 공격 원점을 타격하는 것이라고 묘사했다.
예컨대 북한이 군부대가 있는 한국의 섬을 포격하면 한국의 포대가 비슷한 정도로 보복한다는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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