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집무실 나치 2인자 괴링 전리품에 ‘격노’
수정 2013-01-29 14:04
입력 2013-01-29 00:00
괴링은 히틀러의 최측근으로 비밀경찰 게슈타포를 창설한 인물이다. 그는 다른 나치 전범들과 2차 세계대전 당시 600개 이상의 미술품, 보석, 제단화, 카펫 등을 축적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자체 추적한 결과 이 가운데 상당수가 주인에게 되돌아가지 않은 채 여전히 독일 정부 부처와 박물관 등에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 중 총리 집무실에 있던 페르시안 문양의 카펫이 괴링의 전리품으로 드러나자 3선 도전을 앞둔 메르켈은 보좌관들에게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이 카펫이 어떻게 베를린에 있는 총리 집무실에서 쓰이게 됐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신문에 따르면 총리실은 문제가 된 카펫을 이번주 안에 치울 방침이다.
과거 독일은 전리품을 주인이나 그 후손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1966년 당시 서독 정부는 전리품 환수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총리 집무실뿐 아니라 뮌헨에 있는 한 박물관에서도 금으로 된 샴페인 잔을 비롯해 다이아몬드 반지, 금과 플래티늄 소재의 커프스 단추 등 괴링의 전리품이 다수 발견됐다고 슈피겔은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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