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북방영토’ 협의차 이르면 4월 방러”
수정 2013-01-07 00:00
입력 2013-01-07 00:00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추진
소식통들은 다음 달 총리특사로 러시아를 찾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가 귀국하면 아베 총리의 러시아 공식 방문 일정을 확정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모리 전 총리는 양국 정상회담을 조율하기 위해 러시아로 날아가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정부 관리들은 말했다.
쿠릴 4개 섬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항복하자 옛 소련이 점령했으며, 이들 섬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이 양국 간 평화협정 체결을 막아왔다.
전임 민주당 정부는 이달 말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모색해왔지만, 작년 12월 16일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에 단독과반 의석을 내주는 등 참패하면서 무산됐다.
아베 총리는 1월과 2월 미국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 6월에는 일본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고 여름에는 참의원 선거가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영토문제를 논의하려고 큰 정치적 이벤트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게 좋다”고 판단해 올봄 아베 총리의 러시아 방문 실현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28일 푸틴 대통령과 전화회담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겨냥한 실무급 협의 재개에 합의했다.
또 아베 총리는 2013년 안에 러시아 방문 실현을 위해 조율에 나서기로 푸틴 대통령과 의견을 모았다.
2006~2007년 처음 총리로 재임 당시 아베는 푸틴 대통령과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를 비롯한 여러 자리에서 회동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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