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디자인한 요트 진수식
수정 2012-10-29 08:31
입력 2012-10-29 00:00
이에 따르면 잡스가 사망 직전까지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으로 유명한 산업디자이너 필립 스탁과 함께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진 요트가 이날 네덜란드 알스미어에서 진수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됐다.
이 요트는 이날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사랑과 미, 풍요의 여신 ‘비너스’로 명명됐다.
이 진수식에는 잡스의 부인 로렌과 세 자녀가 함께 참석했다.
네덜란드 현지 언론은 잡스의 가족들이 요트 건조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요트의 이름이 새겨진 아이팟 셔플을 감사의 표시로 선물했다고 전했다.
이 요트는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스티브 잡스의 전기에서 언급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전기에서 잡스는 아이작슨에게 요트의 설계도면을 보여줬으며 아이작슨은 이를 “세련되고 단순미를 가지고 있다”고 묘사했다.
70∼80m 길이의 이 요트는 티크 목재 갑판과 바닥에서 천장까지 연결되는 거대한 유리창이 설치돼 있으며 내부에 27인치짜리 맥컴퓨터가 여러 대 설치돼 있는 등 잡스의 전기에서 묘사된 것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는 전기에서 “내가 죽고 로렌에게 절반 정도 건조된 요트를 남겨놓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 일을 계속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죽음이 임박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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