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李대통령 독도방문, 한일관계 악화될 듯”
수정 2012-08-10 16:58
입력 2012-08-10 00:00
AP통신은 한국의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번 방문이 양국 간의 적대감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독도 방문은 이 대통령이 속한 보수당(새누리당)이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대통령이 한일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독도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독도를 찾는 것은 양국 간 갈등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 자연보호지구로서 독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라는 한국 관리의 발언을 소개했다.
AFP 통신은 한국이 일본 식민지에서 해방된 8월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이번 독도 방문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최근 일본 정부가 올해 방위백서에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쿠라이 타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를 초치해 항의한 사실 등도 전했다.
아울러 일본군 위안부 보상문제와 지난달 9일 발생한 주한일본대사관 차량 돌진 사고 등 최근 양국 간 갈등이 빚어진 사안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AFP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한국의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행동 중 하나라면서 지금이 이 카드를 꺼내 들 적절한 시기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는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의 발언도 소개했다.
영국 BBC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기사를 자사 웹사이트의 머리기사로 실었다.
BBC는 기사에서 한일 양국과 등거리에 있는 독도는 작은 섬이지만, 다량의 가스가 매장돼 있는 어장에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1954년부터 독도를 지배하고 있으며 소규모 해안 경비대도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한국 정치권의 엇갈린 반응을 전했다.
이 통신은 기사에서 새누리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민주당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