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연합도 연정구성 어려워 새달 2차총선… 6~8월 그리스發 위기 확산… 한국도 영향”
수정 2012-05-10 00:40
입력 2012-05-10 00:00
장태신 주그리스대사 인터뷰
연합뉴스
-보수 신민당이 연정 구성권한을 반납하면서 제2당인 시리자에 이어 사회당 역시 연정을 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결국 다음 달 2차 총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선 감은 있지만 2차 총선에서 결과가 달라질까.
-그리스 현지 정치 전문가들은 신민당과 사회당에 대한 지지도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 대신 이번에 약진한 시리자와 극우 정당들이 더 많이 득표할 것으로 보이나, 어느 당이 정권을 잡아도 연정 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도로 커진다는 얘기다.
→구제금융은 물 건너 갔다는 우려가 많다.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38) 대표는 옛 양대 정당이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한 약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다른 군소 정당들도 마찬가지 주장을 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구제금융 지원을 중단한다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디폴트 우려와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다. 6~8월은 그리스 위기가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주변국은 물론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
→재협상 가능성은.
-강도 높은 연금과 공공부문 개혁, 긴축 재정 등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완화 내지 철회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지만 이럴 경우 모럴해저드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쉽지 않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 미칠 파장은
-유럽 경제가 불안정해지면, 미국과 한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2012-05-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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