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 45% “2차구제안 부도 막지 못해”
수정 2012-02-22 03:23
입력 2012-02-22 00:00
77% “모든 희생 감수하고 유로존 잔류에 의문”
여론조사업체 GPO가 현지 민영 메가TV의 의뢰로 1천2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차 구제금융 패키지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을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48%가 “그럴 것”이라고 답한 반면 45%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응답자의 78%가 유로존·국제통화기금(IMF) 등과의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합의가 ‘그리스가 디폴트에서 벗어났음’을 뜻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또 모든 희생을 치르더라도 유로존에 잔류해야 한다는 생각에 의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77%에 달했고 51%는 독일이 그리스를 더 이상 유로존 회원국으로서 원하지 않는다고 여겼다.
아울러 97.5%는 구제금융 조건인 긴축 조치들이 너무 가혹하다고 불만을 토했다.
이외 60%가 오는 4월 조기총선 실시를 지지한 가운데 중도우파 신민당 지지율이 19.4%로 4개월 전보다 2%포인트가량 떨어졌지만,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이전 집권 사회당의 지지율은 15.3%에서 13.5%로 떨어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2차 구제금융 패키지의 지원 내용이 알려진 이후인 지난 16~20일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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