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교도소 화재피해 눈덩이 ‘왜’
수정 2012-02-16 00:00
입력 2012-02-16 00:00
당국, 재소자 방화·전기합선 가능성 무게”’감방열쇠’ 직원 못찾아 화마 속 재소자 감금”
15일 온두라스 언론인 ‘엘 에랄도’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도소 화재참사를 조사 중인 당국은 시설 내 전기 합선이나 한 재소자의 침대 매트리스 방화에 무게를 두고 화인을 규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닐로 오레야나 온두라스 교정당국 책임자 이같이 밝히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폭동에 따른 방화 가능성은 없다고 부인했다.
온두라스나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교도소 내 폭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이번처럼 화재로 수백명이 숨지기는 이례적인 일이다.
호수에 가르시아 소방당국 대변인은 감방 열쇠를 갖고 있던 교도소 직원의 행방을 알 수 없어 많은 재소자들이 감방에 갇혀 있었다며 피해가 커진 이유로 꼽았다.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은 총격 때문에 교도소 내부로 들어갈 수 없다며 불에 탄 교도소가 사실상 무법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
800명 가량이 수감돼 있던 코마야과 교도소에서는 많은 재소자들이 화재를 피해 시설을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되면서 범죄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지 라디오 방송은 교도소가 화재로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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