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 수십년 영토분쟁 끝나나
수정 2012-01-14 01:10
입력 2012-01-14 00:00
17일 15번째 국경회담… 지도 획정 시도
이번 회담이 주목되는 것은 불완전하지만 국경지도의 획정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도 언론들도 양측이 서로 용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국경지도 획정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중국은 인도가 원래 티베트 땅이었던 남동부 지역(인도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9만㎢와 중부 지역 2000㎢를 강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 인도는 북서부 카슈미르 지역(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악사이친) 3만 3000㎢를 중국 측이 불법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수십년째 이어져온 국경분쟁으로 양국은 1962년 전쟁도 불사했고, 현재까지도 지루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양측이 분쟁지역의 병력을 증강 배치하는 등 서로 상대방의 심기를 자극하고 있는 것도 국경분쟁 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중국 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시설공사를 시작하자 인도가 크게 반발하고 있고, 2010년에는 인도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에 5000명 규모의 ‘아루나찰 정찰부대’를 창설해 양측의 긴장이 고조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2-01-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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