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NTC “카다피 살해범 처벌할 것” 천명
수정 2011-10-28 00:00
입력 2011-10-28 00:00
ICC 체포영장 알-세누시 前정보기관 수장 말리서 은신
과도정부를 대표하는 국가 과도위원회(NTC)의 압델 하피즈 고가 부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조사를 시작했다. 우리는 전쟁포로 취급에 관한 윤리강령을 발령한 바 있다. 그것은(카다피 살해) 개인의 짓이지 시민군이나 NTC 소속군의 소행은 아니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고가 부위원장은 “그런 짓을 저지른 책임이 있는 자는 누구든 법정에 서서 공정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카다피 체포 현장에 있던 한 여성을 인용해 카다피가 체포 당시에는 가벼운 상처만 입은 상태였다면서 카다피와 4남 무타심이 붙잡혀 살해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NTC는 카다피가 시민군에게 붙들린 뒤부터 숨지기까지의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한편, 카다피 정권의 정보기관 수장으로서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압둘라 알-세누시가 니제르를 거쳐 말리로 도주했다고 양국 치안 당국 소식통들이 전했다.
익명의 니제르 소식통은 “압둘라 알-세누시가 니제르에서 말리 사막에 도착했으며 그곳에서 투아레그 부족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고 말리 북부의 소식통들도 알-세누시가 소규모 그룹 단위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신병이 확보되지 않고 있는 카다피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이 알-세누시 일행과 함께 움직이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사이프 알-이슬람은 시르테에서 카다피가 사망한 뒤 가까스로 리비아를 탈출해 니제르에 은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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