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 사용자 “뉴스는 좋지만 돈 내긴 싫어”
수정 2011-10-25 17:24
입력 2011-10-25 00:00
25일(현지시간) 퓨리서치센터 산하 ‘우수 저널리즘 프로젝트(PEJ)’와 이코노미스트 그룹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태블릿 PC를 소유한 미국인 1천159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가 뉴스를 소비하지만 14%만이 직접 돈을 내고 콘텐츠를 구입했다.
나머지 23%는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면 태블릿 PC로도 같은 뉴스를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또 태블릿 PC에서 직접 뉴스 콘텐츠를 사지 않은 소비자 가운데 21%만이 꼭 돈을 내야 선호하는 뉴스를 볼 수 있다면 한 달에 5달러 정도는 쓸 수 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처음 태블릿 PC가 출시됐을 때는 “사람들이 대부분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뉴스를 소비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경제적인 면에서 디지털 뉴스 소비 규칙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됐지만 실제 결과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 태블릿 PC로 뉴스를 보는 사람 가운데 3분의 2가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는 있었지만 40%는 주로 웹브라우저를 통해 뉴스를 소비했고 21%만이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사용했다.
태블릿 PC를 가진 사람 중 77%가 이를 매일 사용하고 하루 평균 90분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런 결과는 줄어드는 신문 수익을 유료 디지털 콘텐츠로 개선하고 싶어하는 언론사에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연구팀은 “신문과 TV를 점점 더 보지 않는 추세는 이제 언론사가 수익원이 완전히 말라버리기 전에 새로운 경제 모델을 찾는 데 시간이 별로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블릿 PC 사용자 가운데 67%는 주로 웹 서핑을 하고 54%는 이메일을 주고받았으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39%)와 게임(30%), 책을 읽거나 (17%) 영화·비디오(13%)를 보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7월 15일부터 30일까지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5%포인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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