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완행열차에 ‘소변봉지’ 비치
수정 2011-10-08 00:00
입력 2011-10-08 00:00
7일 네덜란드 일간지 텔레그라프 등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이날부터 ‘스프린터’ 열차에 ‘소변 봉지’를 비치하기 시작했다.
다음 역에 도착하는 것을 기다리기 어려울 정도로 용변이 급한 승객은 이 봉지로 해결하라는 것이다.
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제조된 이 봉지는 윗 부분이 컵 모양이고 개폐가 가능하다.
안에는 고성능 흡착제가 있어 수분이 들어가면 바로 젤리 상태로 변한다.
단거리 육상 주자라는 이름과 달리 ‘스프린터’는 모든 역에 다 서는 완행열차다.
요금이 싼 반면 열차 내에 화장실이 없고 편의시설도 매우 부족하다.
승객은 물론 직원들의 불만이 이어졌으나 예산 문제로 고심하던 철도공사는 궁여지책으로 소변 봉지를 도입했다.
철도공사 대변인은 “정말 급한 승객을 위한 조치”라면서 “기관사 석 옆 밀폐공간에서 소변 봉지로 일을 본 뒤 닫아서 쓰레기통에 넣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차소비자협회 측은 “일단 이번 조치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회는 “이는 응급조치일 뿐이지 결국 모든 스프린터 열차에 화장실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