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신용등급 강등에 새 경기부양책 추진
수정 2011-09-21 16:02
입력 2011-09-21 00:00
줄리오 트레몬티 이탈리아 경제장관은 20일(현지시각) 정부의 실망스런 긴축 정책과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새로운 재정개혁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개혁안에는 광대역 인터넷망 등 기반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민간부문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포함된다.
특히 로마에서 베네치아까지 이어지는 80억유로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에 보조금이 지급된다.
또 올해 말까지 서비스부문의 자율화와 지방정부 당국이 소유한 공공부문의 민영화 확대 등을 포함한 추가안이 마련된다.
앞서 S&P는 이탈리아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으며, 또 다른 신용평가업체 무디스도 이미 이탈리아에 대한 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와 함께 국제 통화기금(IMF)은 20일 이탈리아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의 1.3%에서 0.3%로 하향 조정했고, S&P 역시 내년 성장률이 0.6%에 그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미국 평가사의 정치적 편견에 따른 조치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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