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방석? 모두 똑같이 나누기로
수정 2010-10-15 07:38
입력 2010-10-15 00:00
그러나 광부들은 이미 지하에서 각종 TV 출연과 인터뷰를 통해 얻은 수익은 33명 모두가 공평하게 나누기로 뜻을 모았다고 칠레 일간지 라테르세라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33명 광부의 구조를 앞두고 전 세계 언론들이 광부들의 가족들에게 접근해 수백만 페소의 대가를 제시하며 독점 인터뷰 기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끝에서 두 번째로 구조된 광부 아리엘 티코나의 가족은 칠레 안팎의 여러 방송국에서 독점 인터뷰를 요구하며 최대 700만 페소(약 1천600만원)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아리엘 티코나는 33명 광부의 리더 중 한 명이면서 지하에 있는 동안 딸 에스페란사를 얻은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아리엘의 형 크리스티안 티코나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부들이 누군가 방송에 나가면 33명 광부를 대표해 나간 것이므로 출연료를 모두 나누기로 결정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남부 탈카와노 지역 출신으로 지난 2월27일 칠레 남부를 강타한 대지진을 겪기도 한 기구한 사연의 광부 라울 부스토스도 언론의 관심 대상 중 하나.
라울의 아내 카롤리나 나르바에스는 “온갖 미디어에서 접근해왔다”며 “그러나 모든 것은 라울이 나와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하에 있는 동안 여자친구에게 청혼한 광부 클라우디오 아쿠냐에게는 칠레의 한 TV 프로그램이 결혼식을 독점 중계하게 할 경우 모든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하에 있는 동안 일기를 적어내려 간 광부 빅토르 세고비아에게는 일기 출판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그의 형 페드로 세고비아는 “칠레 매체 뿐 아니라 네덜란드, 프랑스, 브라질 등의 매체들이 원고를 요구하며 최대 5만 달러까지 제시했다”며 “일기는 빅토르가 혼자 쓴 것이기 때문에 원고료를 다른 광부들과 함께 나누는 지의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한 방송국은 빅토르를 인터뷰하기 위해 그의 먼 친척에게 코피아포행 항공료와 체제비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빅토르의 가족들은 이 친척이 직계 친척이 아니라며 병원 진입을 허용하지 않아 ‘헛돈’을 쓰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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