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몰린 간총리, 오자와에 SOS
수정 2010-07-15 00:16
입력 2010-07-15 00:00
참의원 패배에 회동요청
간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요미우리신문 38%를 비롯해 아사히신문 37%, 도쿄신문 36%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 출범 직후 60%대에서 급락했다. 코너에 몰린 간 총리로서는 중·참의원 150여명을 거느린 실세 오자와 전 간사장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오자와 전 간사장이 간 총리의 요청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선거 이후 그는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일절 움직이지 않고 있다. 선거 전만 해도 “민주당이 50석 이하의 의석을 얻으면 피바람이 몰아칠 것”이라고 경고했던 오자와 진영이다.
오자와의 침묵은 일단 20일 나올 검찰심사위원회의 사법적 판단을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오자와 전 간사장에 대해 한 차례 ‘기소 상당’ 결정을 내린 적이 있는 검찰심사회가 이번에도 기소할 것인지를 지켜보겠다는 심산인 것이다.
다급한 쪽은 간 총리로 보인다. 오자와측은 최근 검찰심사회 내부에서 자신에 대해 비판적이던 변호사가 중립적인 인사로 교체돼 한숨을 돌렸다. 내심 불기소 결정까지도 기대하는 눈치다. 당 대표 경선에서 자신에게 각을 세운 간 총리를 향해 오자와는 지금 굳은 침묵 속에 칼을 갈고 있는지도 모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0-07-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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