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기술이전 거부 車업체 떠나라”
수정 2009-12-26 12:31
입력 2009-12-26 12:00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 자동차 업체들에게 최후통첩을 날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23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중집회에서 국내에 조립공장을 둔 일본 자동차회사 도요타를 겨냥, 사륜구동차량(ATV)을 생산하고 기술이전을 하지 않으면 내쫓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사륜구동차량은 큰 타이어가 부착돼 비포장길도 잘 달릴 수 있다. 베네수엘라 농촌지역에서는 이를 여러명이 탈 수 있는 미니버스로 개조하기도 한다. 차베스 대통령은 “도요타는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필요한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다.”면서 “각 업체에 사륜구동차 생산할당량을 통보한 뒤 이를 지키지 않으면 퇴출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피아트 등 미국·유럽 업체도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들이 베네수엘라 현지공장에 기술이전을 강화하지 않겠다면 당장 짐을 싸서 떠나야 한다.”면서 “대신 중국, 러시아, 벨로루시 업체를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요타 등 해당 업체들은 차베스 대통령의 경고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09-12-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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