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 소녀 18년만에 두아이 엄마돼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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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8-29 00:30
입력 2009-08-29 00:00

11세때 괴한 납치…피의자 딸 낳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8년 만에 살아 돌아왔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8년 전 등굣길에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11살 초등학교 여학생이 납치범의 두 딸을 낳은 29살의 성인이 돼 가족 품으로 돌아온 사건이 발생, 미국이 충격에 빠졌다.

27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은 1991년 6월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타호의 집앞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돼 18년간 소식이 끊겼던 제이시 두가드(11살때 모습)가 무사히 가족들에게 돌아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엘도라도카운티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필립 가리도(58)와 낸시 가리도(55) 부부를 두가드 납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필립에게는 미성년자 성폭행 등의 혐의가 추가됐다.

경찰은 두가드가 이들 부부에게 납치된 뒤 납치범의 집 뒷마당에 있는 허름한 창고와 텐트 등에서 감금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 두가드는 납치범의 두 딸(15살과 11살)을 낳아 키워왔다. 지금까지 학교는 물론 단 한번도 병원에 데려간 적이 없을 정도로 철저히 외부와 차단된 생활을 해왔다.

가리도 부부의 범죄 행각은 필립이 샌프란시스코의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 교내에서 허가 없이 종교 홍보지 등을 배포하다 경찰에 적발, 조사받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가석방 상태였던 필립은 지난 26일 부인과 두가드, 두가드의 두 딸을 데리고 경찰서에 출두했다. 조사 과정에서 두가드는 경찰에게 자신이 18년 전 납치된 사실을 알렸다.

kmkim@seoul.co.kr
2009-08-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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