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트 딸 “아빠가 개 닮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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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8-07 01:18
입력 2009-08-07 00:00

개에 이집트 前대통령 이름 붙인 美영화 소송

‘개에게 아빠 이름을 붙이다니….’

미국의 한 영화 극중 인물이 자신의 개에게 모하메드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의 이름을 지어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집트 네티즌들은 “나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하고 있고 사다트의 세딸 중 한 명은 법적 대응에까지 나섰다.

사다트 딸의 변호사는 이 영화에 대한 조사와 이집트 주재 미 대사관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소송에 나섰다고 BBC가 5일(현지시간) 이집트 대표 포털사이트 마스라위를 인용해 보도했다. 문제의 영화는 남자친구라고는 하나 없는 남성이 결혼을 앞두고 들러리를 부탁하기 위해 급하게 친구를 사귀는 과정을 그린 ‘아이 러브 유 맨’이다. 새 친구로 등장하는 인물은 주인공에게 자신의 개를 소개하면서 “이집트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안와르 사다트”라고 말했고, ‘그의 정책을 존경해서 그런 것이냐.’라는 질문에 “아니, 생긴 게 닮았기 때문이야.”이라고 답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개봉한 영화가 최근 이집트에서 상영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이슬람 문화권에서 깨끗하지 못한 동물로 여겨지는 개에 붙였기 때문이다.

1970년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이집트 정권의 독재적인 성격을 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동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8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하지만 다음해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에 사인한 뒤 이를 반대하는 정적에 의해 1981년 암살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9-08-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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