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흑인교수·경관 백악관 맥주회동
수정 2009-07-27 00:34
입력 2009-07-27 00:00
게이츠 교수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이 편집하는 인터넷 뉴스레터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 및 크롤리 경사와 백악관에서 만나 맥주를 한잔 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게이츠 교수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내 경험을 교훈으로 활용하기를 열망하는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제 이 문제는 뒤로한 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집에 들어가려던 게이츠 교수를 체포한 경찰의 행동을 “어리석다.”라고 한 오바마 대통령의 공개 발언으로 증폭되던 흑백갈등은 일단 오바마 대통령의 전격적인 잘못 시인과 ‘3자 회동’으로 표면적으로는 수그러질 것으로 보이나 여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22일 건강보험 개혁에 관한 기자회견 도중 자신의 ‘실언성’ 발언에 전국의 경찰 단체들이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24일 백악관 대변인 정례브리핑장을 예고 없이 방문, 자신의 부적절한 용어선택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화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이 서둘러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고 나선 것은 그러지 않아도 시간에 쫓기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 문제가 이번 사건으로 뒷전으로 밀리며 흑백갈등 문제가 확대재생산될 조짐을 보이자 서둘러 차단에 나선 측면이 있다. 전문가들은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맞은 미국 사회에서도 인종문제는 여전히 공론화하기에는 민감한 아킬레스건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고 평했다.
kmkim@seoul.co.kr
2009-07-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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