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명 여성 인권운동가 피살
수정 2009-07-17 00:08
입력 2009-07-17 00:00
메모리얼 인권센터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체첸의 분리주의 운동을 강경 탄압한 람잔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을 지목했다. 이들은 “우리는 누가 나탈랴를 살해했는지 알고 있다. 람잔은 오래전부터 나탈랴를 협박하고 모욕해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디로프 대통령은 “범인은 잔혹한 행동에 대해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1959년 러시아와 체첸인 사이에서 태어난 에스테미로바는 1998년까지 교직에 몸담다 1999년 2차 체첸전쟁 발발 뒤 러시아군에 의해 자행된 체첸내 인권침해 증거들을 수집, 발표해 명성을 얻었다. 2004년에는 제2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받기도 했다. 에스테미로바도 그녀의 부모처럼 체첸인과 결혼해 10대의 딸을 두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9-07-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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