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 이라크대사 임명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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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3-16 00:22
입력 2009-03-16 00:00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로 가는 길이 험난해 보인다. 존 매케인(애리조나)과 린지 그레이엄(사우스 캐롤라이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중동 관련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힐 차관보의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 지명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급기야 이번 주 초 힐 차관보는 매케인 상원의원과 단독면담을 갖고 이라크주재 미국 대사로서의 자질을 놓고 호된 면접을 치를 예정이라고 CNN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이번 면담은 힐 차관보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앞서 매케인과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차기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는 중동지역에서 일한 경험과 미군의 대테러 작전에 긴밀히 관여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힐 차관보는 두가지 경험이 모두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에 민주당과 백악관은 힐 차관보 지키기에 나섰다. 힐 지명자의 인준 여부를 결정할 상원 외교위원회 존 케리 위원장은 “힐 차관보는 이라크에서 미국을 대표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 의원도 성명을 내고 “힐은 미국이 중동과 이라크에서 필요로 하는 외교관”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인준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케인과 그레이엄 의원 누구도 힐 지명자에 대한 인준 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상원은 특정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대할 경우 관례적으로 표결을 미뤄가며 설득작업을 편다. 비근한 예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다. 스티븐스 대사는 북한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해 브라운백 의원이 제동을 걸어 상원 인준이 지연됐었다.

kmkim@seoul.co.kr

2009-03-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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