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앙골라게이트’ 연루 미테랑 아들 등 법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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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기자
수정 2008-10-07 00:00
입력 2008-10-07 00:00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고위층 42명이 앙골라와 불법 무기거래에 개입한 혐의로 6일(이하 현지시간) 무더기로 법정에 선다.

‘앙골라 게이트’로 불리는 이 의혹은 2000년 말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아프리카 담당 대통령 자문관을 지낸 장 크리스토프 미테랑(61)이 체포되면서 불거졌다.

장 크리스토프는 앙골라 내전이 한창이던 1993∼1998년 7억 9000만달러어치의 무기를 앙골라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프랑스 무기중개회사 브랑크 앵테르나시오날로부터 260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무기거래상 피에르 팔콘(54)과 이스라엘로 도피한 억만장자 아르카디 가이다막(56) 등의 경제인들도 지위남용 및 불법 무기판매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장 크리스토프는 불법무기 거래 공모와 횡령 혐의로 5년형, 팔콘과 가이다막은 10년형을 각각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프랑스 법조계 안팎의 관측이다.

미테랑 재임 당시 두차례 내무장관을 지낸 샤를 파스콰와 그의 측근 장 샤를 마르시아니는 앙골라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스릴러 소설작가인 폴 루프 슐리처, 미테랑 대통령의 고문을 지낸 자크 아탈리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 등도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앙골라 게이트’는 탱크 420대, 포탄 15만발, 지뢰 17만개, 헬기 12대, 군함 6척 등이 앙골라에 판매되는 과정에서 프랑스 정관계 고위층이 거액의 뇌물을 챙긴 사건이다.

vielee@seoul.co.kr
2008-10-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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