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美 대선] 냉정, 열정을 이기다
●CNN 조사 오바마 51% vs 매케인 38%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도 첫 TV토론에서는 뚜렷한 승자를 가리지 못한 것으로 전하면서도 대부분 오바마 후보가 다소 앞선 것으로 대부분 평가했다.
CNN이 성인 남녀 5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오차범위 ±4.5%포인트)에서 오바마가 잘했다는 응답이 51%로 매케인이 잘했다는 응답 38%를 앞질렀다.10명 가운데 6명은 ‘두 후보 모두 예상보다 잘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바마는 매케인보다 더 지적이고, 호감이 가며 일반국민들의 문제를 잘 알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반면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매케인이 상대방을 공격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483명의 부동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CBS 온라인 여론조사(오차범위 ±4%포인트)에서도 오바마가 승리했다는 응답이 39%로 24%에 그친 매케인보다 많았다. 무승부라는 응답도 37%나 됐다.
CNN조사와 마찬가지로 오바마가 유권자들의 관심 사항에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는 응답이 많았다.‘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는가.’라는 질문에 매케인은 TV토론 전과 같은 78%였으나, 오바마는 이전보다 16%나 급등한 60%로 나타났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매케인은 토론 내내 오바마를 외교·안보정책에 있어 순진하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미지로 몰아가려 했고, 오바마는 매케인을 8년 동안 실패한 부시 행정부의 국내외 정책의 동조자로 몰아붙이려 했으나, 대선 판도에 영향을 줄 만한 극적인 순간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공화, 새달2일 부통령 후보 토론도 걱정
한편 새달 2일 열리는 부통령 후보간 TV토론을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서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27일 전했다. 보수적인 칼럼니스트이자 페일린 지지자였던 캐슬린 파커는 기고에서 페일린이 부통령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보수적인 여성 칼럼니스트인 캐스린 진 로페즈도 보수적인 신문 내셔널 리뷰에 기고한 글에서 “(페일린 사퇴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토니 파브리지오 공화당 선거전략가도 최근 페일린의 CBS방송과의 인터뷰를 거론하며 “이런 식의 인터뷰를 계속 해서는 안 된다.”며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또 다른 공화당 선거전략가는 페일린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페일린이 보수적 지지층의 결집을 이뤄냈지만 경제와 대외정책 등에서의 경험 부족이 부통령후보 TV토론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벌써부터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kmkim@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