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품 빼돌린다” 주민-경찰 충돌
이에 따르면 지난 21일 더양(德陽)시 뤄장(羅江)현에서 구호물품을 실은 화물트럭이 한 상점에 물품을 들여놓으려는 것이 발견된 뒤 주민 수천명이 해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 상점 안에는 대량의 구호물자가 쌓여 있었으며 이에 격분한 주민들은 시위대 해산을 설득하러 나온 옌충핑(嚴崇平) 공안국 부국장 등 공무원과 경찰을 구타하고 경찰 차량을 부수기도 했다.
특히 사고 수습 과정에서 번호판이 없는 군용 지프가 나타났으며 군 부대 관계자라는 신분증을 보여준 군인들이 상점 앞에 내놓았던 구호물품을 실어가려 했던 것이 주민들을 더욱 자극했다. 소식을 듣고 몰려온 주민들은 상점과 군용 차량을 에워싸고 항의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으며 출동한 수백명의 공안 및 무장경찰과 대치하다 현지 당국이 진상 규명을 약속한 뒤에야 해산했다.
일간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도 이날 재난이 극심한 지역이 아니어서 배포되지 않는 ‘구호전용 천막’이 청두(成都) 시내 곳곳에서 발견됐다며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구호물품의 수급과 배분을 맡고 있는 중국 적십자회가 이재민용 천막 하나를 시장 가격보다 훨씬 높은 1만위안(150만원)에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에서 4∼6인용 텐트의 시가는 개당 1800위안(27만원) 정도다.
블룸버그 통신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재민에게 필요한 텐트는 모두 330만개이지만 40만개만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jj@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