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계서 가장 정밀한 시계 개발
송한수 기자
수정 2008-02-16 00:00
입력 2008-02-16 00:00
430조 분의 1초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가 등장했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가 밝혔다. 잡지에 따르면 이번 스트론튬 원자 시계는 4억년에 1초도 틀릴까 말까 할 정도다. 지금까지 가장 정확한 시계는 지난 2003년에 개발된 원자 시계로,1억년에 1초의 오차를 갖고 있다.
미국 국립기술표준연구원(NIST)과 콜로라도대학이 공동 설립한 우주물리학 연구기관의 예 쥔 박사는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기고한 논문에서 차세대 원자시계로 불리는 이 시계의 작동 원리를 소개했다. 빛의 주파수 가운데 고도로 정교한 것만 골라 흡수하는 초저온 원자는 원자시계에서 ‘진자’의 역할을 하는데 주파수는 빛의 초당 진동 횟수를 가리키므로 이 원자들을 시간측정에 활용하는 원리다.
스트론튬 원자는 상대적으로 긴 극초단파를 흡수하는 기존 시계의 원자보다 훨씬 더 높은 주파수의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이 시계의 초침은 기존의 어느 시계보다도 짧은 430조분의 1초마다 재깍거린다고 예 박사는 말했다. 예 박사는 “많은 중성원자가 조화를 이루면 신호의 강도를 높여 시계의 정확도를 향상한다.”면서 “스트론튬을 활용한 시계는 앞으로도 진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8-02-16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