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9일부터 열손가락 다 찍어야 통과
이도운 기자
수정 2007-11-21 00:00
입력 2007-11-21 00:00
미국 국토안보부는 미국내 보안 강화를 위해 결정한 이같은 방침이 오는 29일부터 워싱턴의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또 내년 초에는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보스턴 로간 국제공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디트로이트의 메트로폴리탄 웨인카운티 공항,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휴스턴의 조지 부시 휴스턴 국제공항, 마이애미 국제공항, 올랜도 국제공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등 9개 공항으로 확대된다.
국토안보부는 내년 이후 열 손가락 지문 채취를 미국 내 모든 공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금까지 주요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에 대해 양손 검지 손가락 지문만을 디지털 방식으로 채취해 왔다.
국토안보부는 이같은 조치가 미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손가락 하나의 지문만 채취할 경우 비슷한 문양이 많아 컴퓨터가 정확하게 신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그동안의 범죄 현장 등에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열 손가락의 지문을 채취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도 지연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미국 공항들의 입국 정체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모든 외국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미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제 사회의 반발도 예상된다.
dawn@seoul.co.kr
2007-11-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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