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이가 다른 자녀보다 IQ 높다
안동환 기자
수정 2007-06-23 00:00
입력 2007-06-23 00:00
뉴욕타임스 등 언론들은 사이언스 최신호에 게재된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연구팀의 보고서를 21일 소개했다. 출생 순서에 따른 IQ의 차이는 생물학적 요인이 아니라 가족 내 사회적 서열로 인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1967∼1976년동안 태어난 18∼19세 남성 24만 1310명의 건강, 지능지수, 출생 서열, 부모 학력 등을 분석했다. 이 결과, 맏아들의 IQ는 평균 103.2로 둘째(평균 101.2)보다는 2%포인트, 셋째(100.0)보다는 3%포인트가 더 높았다.
둘째로 태어났지만 형이나 누나가 1살 이전에 사망해 맏이로 자란 남성의 평균 IQ도 102.9, 손위 형제가 모두 숨진 셋째들도 평균 IQ는 102.6으로 ‘맏이 효과’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녀에게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자녀 중 순위가 빠를수록 가족 내 기대감, 자극 등 유·무형의 자원을 더 선점하며 지위에 따른 기대 의식 등으로 지적 능력이 더 발달한다는 점을 해답으로 내세우고 있다. 저명 학자인 프랭크 설로웨이 버클리대 교수는 “맏이들은 가족내 자원을 놓고 경쟁하지 않는 환경적 요인이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장남·장녀가 아닌 자녀일수록 관습에 구애받지 않는 모험적인 삶을 살게 되며 획기적인 발견을 하는 과학자도 많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은 6명의 자녀 중 5번째였고, 중세 시대에 지동설을 주장한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는 4명의 자녀 중 막내였다. 또 16세기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르네 데카르트는 셋째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7-06-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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