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품귀
이석우 기자
수정 2007-03-23 00:00
입력 2007-03-23 00:00
검은 초콜릿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카카오(코코아와 초콜릿의 천연원료)와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일종의 초콜릿)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2일 보도했다.
수요가 크게 늘어 공급이 부족한 데다 주 생산지인 서아프리카 아이보리 코스트 등의 가뭄으로 인한 흉작까지 겹쳐 ‘검은 황금’으로 불리는 카카오의 품귀 파동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세계코코아기구 및 관련 기관들도 올해 최소 10만t에서 25만t가량의 코코아가 부족하게 될 것이며, 이는 초콜릿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이미 세계 선물시장 등에서 거래되는 카카오 가격이 지난해 12월보다 30%가량 가파르게 올랐다고 전했다.7월 런던시장 인도가격 기준으로 2004년 말 이후 최고가격인 1t당 1만 1028파운드(약 190만원)를 기록했다.
카카오 부족현상은 검은 초콜릿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주요 초콜릿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에 따라 검은 초콜릿 생산을 늘리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검은 초콜릿이 밀크 초콜릿보다 2배 이상 팔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이 들어 있는 검은 초콜릿이 혈압과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의 혈중수치를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노맘 홀렌버그 박사는 지난주 파나마 쿠나족을 연구한 결과, 심장병과 뇌졸중, 암과 당뇨병의 위험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신문은 검은 초콜릿에 대한 선호현상이 올해 내내 코코아 가격을 치솟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07-03-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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