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아크 산 새로운 ‘종의 보고’
김수정 기자
수정 2007-03-07 00:00
입력 2007-03-07 00:00
뉴욕타임스는 6일 이스턴 아크 산을 연구해 온 국제과학자 연대가 최근 ‘생태보존 저널’을 통해 밝힌 보고서를 토대로 이 산 측면에 위치한 거대한 산림지대에서 이곳에서만 존재하는 고유종(固有種) 1000여종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태양조와 ‘부시베이비’로 불리는 광목 영장류, 카멜레온 등 척추동물문에 속하는 고유종이 96개에 이르고, 이 중 71종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다. 또 43종의 나비를 비롯, 수백종의 무척추동물문 고유종과 식물 832종이 발견되기도 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케임브리지 대학의 닐 버그레스 교수는 “산림지대의 넓이는 겨우 미 로드 아일랜즈 주(4000㎢)보다 조금 넓지만, 멸종위기에 처한 고유종의 밀집도는 뉴질랜드나 마다가스카르 섬에 비교할 만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산림지대는 3000만년 전에 생겨났으며, 지형상의 이점으로 지구가 극심한 건조기를 거칠 때도 살아 남았다. 버그레스 박사는 “조사를 하면 할수록 새롭고 재미난 사실들을 더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산림지대가 경제난에 허덕이는 탄자니아 주민들의 생계수단으로 이용당하면서 급속히 황폐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벌목이나, 농지개간사업으로 원래 산림의 70%가 사라졌다. 사냥꾼들의 사냥도 마구잡이로 이뤄지고 있다. 세계야생기금(WWF) 등 자연보호 단체들은 탄자니아의 산림지대 보존이 경제적으로도 탄자니아의 물부족과 에너지 부족난 해결에 중요하다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2007-03-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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