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캅 착용 논란’ 유럽 확산
이석우 기자
수정 2006-10-19 00:00
입력 2006-10-19 00:00
블레어 총리는 이날 “베일 때문에 무슬림 이외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잭 스트로 영국 전 외무장관도 “내 선거구에 사는 이슬람 여성들에게는 나를 만날 때 베일을 벗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선 한 이슬람 교육 보조원이 니캅을 착용했다가 정직을 당하기도 했다. 유럽에서 니캅 착용은 이슬람 이민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사회 동화를 거부하는 행위로 지탄받고 있다. 특히 “이민자 및 이민 2세들이 유럽사회의 질서를 부정하고 이슬람 질서만을 고집한다.”는 우려가 유럽인들 사이에서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런던 테러의 폭탄 테러범들이 영국에서 태어나 자란 무슬림 2세들로 드러나면서 이슬람의 통합문제가 유럽사회의 현안이 된 상태다. 프랑스에선 무슬림 여학생들이 학교에서 얼굴을 드러내고 머리만 감싸는 히잡(머리 수건)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을 시행, 이슬람 커뮤니티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최근 이집트에선 카이로 외곽 헬완대학이 내린 교내 니캅 착용 금지 결정에 이슬람 학자들까지 가세해 니캅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이같은 주장을 한 이슬람 학자인 수아드 살레흐 등에 대한 살해 위협이 나오는 등 이슬람 전통을 지키기 위한 폭력 대응 조짐까지 엿보이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06-10-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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