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르카위, 美·이란 전쟁유발 기도
수정 2006-06-17 00:00
입력 2006-06-17 00:00
미군이 자르카위의 은신처에서 발견한 서류 뭉치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AP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르카위는 이와 함께 미국과 이라크 시아파 간의 관계를 와해시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류에는 “이라크 보안군을 훈련하는 미군 프로그램과 검거 선풍, 무기 압수, 자금줄 봉쇄 등으로 이라크 저항세력이 타격을 받았다.”고 적혀 있다. 전세가 불리해진 자르카위가 미-이란 전쟁이라는 ‘새로운 전선’을 만들어 위기를 벗어나려 했다는 분석이다. 이란이 현 이라크 주도세력과 같은 시아파 정권이란 점도 고려된 것 같다.
“미국과 시아파 간에 분쟁을 야기해 양측의 협력을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동맹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문건은 쓰고 있다. 지난 2004년 미군과 반미 성향의 이라크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 추종자들 간의 충돌을 예로 들며 “미국을 다른 나라와의 전쟁에 개입하게 만드는 것이 최상의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이란의 위험성을 과장하는 게 필요하다.”는 구절도 나온다.
하지만 이라크 국가안보 고문 무와파크 알 루바이에가 영문으로 번역, 발표한 것이어서 과연 알 카에다의 서류가 맞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인을 뜻하는 ‘십자군(crusader)’, 시아파를 가리키는 대(對)이스라엘 강경파란 뜻의 ‘rejectionist’ 등 알 카에다가 주로 쓰는 단어가 없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바그다드 AP 연합뉴스
2006-06-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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