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지붕3대 10년새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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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수정 2006-05-26 00:00
입력 2006-05-26 00:00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사는 부동산 중개인 테스 크레치니(51)는 집에서 약혼자와의 오붓한 시간을 누리고 싶지만,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침실 4개짜리 그녀 집엔 약혼자는 물론 성인인 세 아들 가운데 둘과 한 명의 며느리,3살배기 손녀와 들락날락하는 오빠, 이렇게 7명이 우글거리고 있다. 치솟는 주거비, 실직 그리고 가족이 모여살 것을 갈망하는 자녀 때문에 그녀는 3대(代)가 모인 이 가족의 가장 역할을 해내고 있다.

미 인구센서스국에 따르면 크레치니 가족과 같은 3대 이상 가족은 2000년 420만가구다. 전체 가구의 4%로 여전히 미미한 비중이다. 하지만 10년 전보다는 38%가 늘어 다른 어떤 가족 형태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또 3대 이상이 같이 사는 가족의 62%는 조부모가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와 히스패닉계 이민자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대가족 생활이 백인 중산층에게 파고드는 것은 무엇보다 생활비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캘리포니아 같은 곳에서는 주거비가 최근 몇년 동안 곱절로 뛰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6-05-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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