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청년 또 거리로 ‘발등의 佛’
이 때문에 전국 84개 대학중 21개 대학이 폐쇄됐고 16일과 17일 사이 체포된 사람만 파리의 187명 등 전국적으로 300명에 이르렀다.
파리의 110개 고등학교 가운데 32개 학교가 수업 등에 차질을 빚었으며 이중 5개교가 폐쇄됐다고 대학생 조직 전국학생연합(UNEF)이 전했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대화 당부에 따라 도미니크 드빌팽 총리는 이날 대학 총장들을 만나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습 노력에 착수했다.
이날 전국에서 200여건의 크고 작은 가두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내무부는 24만 7000명이 동원된 것으로 집계한 반면 학생 조직들은 전국적으로 50만∼60만명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파리에서는 고등학생들과 대학생 수만명이 모여 정부 정책을 비웃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북을 치며 논란 대상인 최초고용계약(CPE)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파리 교외의 랭시에서는 경찰과 학생들의 충돌로 경찰관 2명과 학생 1명이 다쳤고 지방의 보르도, 마르세유, 그르노블, 렌 등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진압경찰도 35명이 다쳤다.
CPE는 사주가 고용 뒤 최초 2년간은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게 허용함으로써 노동시장 유연성을 통한 고용 창출을 도모한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과 노동계가 고용 불안정과 근로자 권리침해를 이유로 강력 반발하고 있다.
르 파리지앵의 설문에 따르면 여론의 68%가 CPE 철회를 바라며 63%는 이번 시위를 지지, 여론도 드빌팽 총리의 정책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드빌팽 총리는 ‘CPE 철회 불가’란 입장을 견지하면서 부분적인 수정 방안들을 시사하고 있지만 노동계와 학생들은 즉각적인 CPE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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