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싱총리 ‘험난한 제3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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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기자
수정 2005-09-30 00:00
입력 2005-09-30 00:00
‘좌파정부 맞아?똑바로 못해.’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 정부가 지지세력인 노조와 좌파세력의 맹공으로 곤경에 빠졌다.

지난해 5월 집권 후 의회당의 싱 총리가 밀어붙이고 있는 경제개혁 및 친미적인 외교정책에 지지세력인 좌파가 불만을 터뜨리며 실력행사에 나선 탓이다.

우선 은행노조 연합포럼 등 국영 은행 및 보험사 노조는 정부 민영화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29일 경고 성격이 짙은 전국적인 일일 파업에 돌입, 실력을 과시했다.

국영 은행 및 보험사 노조원 100만여명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싱 총리의 친미 외교로의 선회를 비판해온 공산당 등 4개 좌파 정당들도 지난 2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인도 정부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을 편들어 ‘이란 핵문제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을 계기로 대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29일 전했다.

싱 총리의 집권을 가능케 했던 이들 좌파 정당은 ‘부끄러운 친미 외교정책의 재고’를 요구하며 지지 철회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싱 총리측은 경제 및 핵협력을 위해 친미 외교정책의 효용성을 강조하면서 실리외교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좌파세력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05-09-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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