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역 반미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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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만 기자
수정 2005-09-12 07:25
입력 2005-09-12 00:00

中여성 폭행한 美대원 무죄 판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여성을 폭행, 중국인들의 분노를 샀던 미국 국경수비대원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지자 중국 전역이 들끓고 있다.

뉴욕 서부연방법원은 8일 중국 톈진(天津)의 여성기업인 자오옌(趙燕·38)을 구타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 국토안보부 소속 국경수비대원 로버트 로즈에게 배심원단 평결에 의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홍콩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관측은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고 중국 네티즌들도 미국에 대한 비난 여론을 쏟아내고 있다. 로즈는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고 로즈 변호인측은 전했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정말로 불공정한 판결” “미국의 외국인 차별의 현 주소” “거만한 미국인들의 상징” 등 다양한 반미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변호사 라이윈펑(來雲鵬)은 “로즈의 폭행사건은 미국내 반테러 조치가 왜곡 변질되고 있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자오옌은 지난해 7월 친구 2명과 함께 나이애가라 폭포를 관광하던 중 미국 국경수비대원들이 자신에게 최루가스를 뿌리고 벽에 밀친 뒤 머리를 무릎으로 치고 땅바닥에 내치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로즈는 자오옌 일행이 검문소로 오라는 명령을 거부한 채 달아났고 자오옌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때리고 할퀴려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타박상을 입은 그녀의 사진이 중국 언론에 보도되자 중국내 반미감정이 거세졌고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이 콜린 파월 당시 미 국무장관에게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등 외교 마찰로 비화됐었다.

oilman@seoul.co.kr
2005-09-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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