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민영화’ 민주 ‘연금개혁’ 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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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규 기자
수정 2005-08-31 00:00
입력 2005-08-31 00:00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정권 4년 4개월’을 심판하는 일본의 9·11 중의원 총선거가 30일 공고돼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고이즈미 총리가 내건 우정민영화와, 유권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연금제도 개혁을 2대 쟁점으로 경제의 양극화, 고립무원 상태인 일본외교 등 고이즈미 정치 전반에 대한 심판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소선거구 300명, 비례대표 180명 등 총 480명의 의원을 뽑는다. 해산 전 각 정당별 의석은 자민당 250석(전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 포함), 민주당 176석, 공명당 34석, 공산당 9석, 사민당 6석, 무소속 2석, 결원 3석이었다. 후보등록 결과 전체 경쟁률은 3대1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이즈미 총리는 29일 “(자민·공명당이 과반수인 241석에서) 1석이라도 모라자면 즉시 퇴진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그는 “우정민영화를 개혁의 본령으로 위치시켜 국민에게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는 “정권을 못 잡으면 대표를 사퇴하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강조하고 싶은 쟁점은 연금과 육아”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사민·공산당 등 진보 정당의 퇴조현상이 계속되고 자민·민주 ‘2대 보수정당화’가 심화될지도 주목된다. 도쿄신문이 26일부터 사흘간 유권자 3600명을 전화조사한 결과 집권 자민당이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에서 각각 43.4%,40.9%로 ‘투표하고 싶은 정당’ 1위를 지켰다.

반면 민주당은 소선거구 23.4%, 비례대표 24.2%로 2003년 득표율에 비해 각각 13%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총리관저앞서 “연정반대” 자해소동

한편 이날 오전 도쿄 나가타초 총리관저 정문에서 한 여성이 자살을 기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50대의 이 여성은 승용차를 몰고 총리관저를 침입하려다 경시청 기동대원들로부터 저지당하자 차 안에서 흉기로 자신의 머리와 배 등을 마구 찔렀다는 것이다.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이다. 차 안에서는 ‘고이즈미 연립정권을 저지하라’는 전단이 30여장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taein@seoul.co.kr

2005-08-3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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