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새는 美 개인정보
황장석 기자
수정 2005-06-20 07:42
입력 2005-06-20 00:00
개인 정보의 대규모 유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신상·신용정보의 유용및 피해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마스타카드와 비자카드 등 신용카드사들은 17일(현지시간) 회원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널은 이날 “카드시스템스솔루션스가 관리하는 마스타카드와 비자카드 등의 고객 4000만여명의 이름과 은행계좌 정보가 도둑맞았을 가능성을 발견, 해당 은행들에 통보했다.”고 공개했다.
신용카드 결제 대행회사인 카드시스템스솔루션스가 관리하는 마스타카드 고객 1390만명과 비자카드 고객 2000만명, 그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디스커버 등 다른 카드사 고객 600만여명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마스타카드는 자사 카드 소지자 1390명 중에서는 “6만 8000명 가량만이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하루 뒤 해명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몇명의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보통신(IT) 전문 뉴스 CNET 등에 따르면 결제 대행회사인 카드시스템스솔루션스가 정보 도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지난달 22일. 회사측은 이튿날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이후 보안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드시스템스솔루션스의 전산실에 (해커의) 컴퓨터 바이러스 공격이 가해져 고객 정보를 빼갔다는 것이다.
최근 씨티그룹이 390만명의 고객 정보 자료를 잃어버린 데 이은 초대형 정보 유출사건이다.
올들어 미국에서 일어난 굵직한 정보유출 사건만도 12번째. 이 때문에 ‘개인정보를 엄격하게 관리하도록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자개인정보센터(EPIC) 법률고문 데이비드 소벌은 “(개인정보를 다루는) 업계가 개인정보 수집과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져야 하는 책임”이라면서 규제 및 책임 강화를 주문했다.
마스타카드 등은 이번 사건으로 발생할 문제와 관련,“카드 소지자들은 전혀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발표함에 따라 금전적인 피해를 보지는 않을 전망이다.
연방법에 따르면, 이같은 정보 도난으로 신용카드 사기사건이 발생하면 신용카드 소지자는 50달러까지만 손해를 보고 나머지 금액은 카드사 등이 물게되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보유출 피해자들은 자신의 정보가 어떤 식으로 유용되고 자신과 가족들에게 사회적으로 금전적으로 어떤 피해를 끼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5-06-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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