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별들이 떴다
수정 2005-05-21 10:02
입력 2005-05-21 00:00
18일(현지시간) 자정 미국의 2900개 상영관에서 일제히 개봉된 이 영화는 단 1회 상영으로 1650만달러(165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북미지역을 통틀어선 3700개 상영관에서 개봉됐다.
이는 2003년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이 2100개 상영관에서 첫회 상영으로 올린 800만달러의 곱절이다. 박스오피스 전문가들은 이 영화가 개봉 첫날만 손쉽게 3500만∼4000만달러를 벌어, 시리즈 2편인 ‘클론의 습격’이 개봉 첫주에 기록한 1억 1000만달러에 버금가는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개봉동시에 인터넷 해적판 나돌아
이날 미국 전역의 극장에는 며칠째 밤을 지샌 팬들이 영화에 등장하는 제복을 입거나 제다이의 광선검 등을 든 채 들뜬 표정으로 입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28년전 첫번째 시리즈가 시작되면서 스타워즈와 함께 자라난 팬들은 시리즈의 완결을 못내 아쉬워했다. 시카고의 그래픽 디자이너 벤 댈러리(31)는 “제다이의 영웅인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어떻게 악당인 다스 베이더로 변하는지 보여준다.”며 흥분했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스타워즈 완결판은 개봉하자마자 벌써 인터넷에 해적판이 나돌기 시작했다. 파일 공유 네트워크인 ‘비트토렌트’에 다운로드를 위한 ‘시스의 복수’ 파일이 올라 1만 6000여명 이상이 영화를 내려받았다. 영화사측은 즉각 유출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더욱이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것이 아니라 타임 코드가 찍혀 있는 파일마저 나돌아 영화사 내부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NYT“스타워즈,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한편 뉴욕타임스는 18일 “스타워즈가 개봉도 하기 전에 이례적으로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진보그룹인 무브온은 연방법원 판사 임명을 놓고 전권을 휘두르고 있는 빌 프리스트(공화) 상원의원을 영화속에서 악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팰퍼타인’에 비유하는 광고를 15만달러나 들여 제작, 며칠 동안 CNN을 통해 방영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보수적인 웹사이트들은 영화에서 악당 다스 베이더가 “나와 함께 하지 않으면 너희들은 모두 적”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마치 9·11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당신이 우리와 함께 하지 않으면 테러리스트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최후통첩한 것을 연상시킨다며 조지 루카스 감독을 맹비난했다.
영화 관련 보수진영 웹사이트인 ‘파바 닷컴’은 제인 폰다, 수전 서랜든, 숀 펜 등과 함께 루카스 감독을 ‘반미 할리우드 200인’중 한 명으로 꼽았다. 인터넷 신문 ‘드러지 리포트’는 백악관 공보팀을 영화 속에서 복수심에 불타는 시스에 비유하기도 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05-05-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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