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탑재 핵탄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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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3-22 07:30
입력 2005-03-22 00:00
이란이 미사일에 탑재할 핵탄두를 개발하고 있다는 중요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최근 이란이 우크라이나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수입하고, 핵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 보수신문인 WSJ가 가세함으로써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3일 파리에서 영국, 독일, 프랑스로 구성된 유럽연합(EU) 대표단과 이란의 핵 관련 협상이 열리게 돼 양측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SJ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지난해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 페르시아어로 작성된 수만 개의 컴퓨터 파일과 도표, 실험 결과서 등을 입수했다.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란이 2001∼2003년 장거리 미사일인 샤하브3에 ‘블랙박스’를 탑재하려 했다는 내용이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 블랙박스가 바로 핵탄두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용어라고 분석했다.

아직 정확한 크기와 모양, 무게 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것 가운데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가장 유력한 증거라고 신문은 전했다.

WSJ는 미 행정부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지난 2003년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의혹보다 훨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라크와 관련된 정보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적잖은 타격을 받은 미국은 이번에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들과 이란 핵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강경대처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백악관은 유럽·이란간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란 핵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이란 핵 관련 정보를 총괄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WSJ는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03-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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