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기관지 수술] 전문가들이 본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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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2-26 10:09
입력 2005-02-26 00:00
전문가들은 교황이 다급히 재입원했고 호흡 곤란으로 기관절개 수술을 받은 점으로 미뤄 파킨슨병과 싸워온 교황이 심각한 폐렴 합병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또 지난번과는 달리 교황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 최소 3∼6개월 이상 걸릴 것이며, 다시 정상적인 활동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워싱턴포스트는 파킨슨병 전문의 등의 분석을 근거로 교황의 병세가 세 가지 중 하나일 것으로 25일 보도했다.

우선 폐렴으로 염증이 심해져 교황의 기도를 가로막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관절개를 한 것은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교황의 증세가 흡인성 폐렴일 가능성이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폐로 이어진 입이나 코를 통해 박테리아에 감염돼 폐렴을 앓는 사례가 많다. 이 경우 식도와 호흡기인 기관을 나누는 후두개(喉頭蓋)의 기능이 상실돼 섭취한 음식물이 역류해 기도로 넘어가고, 폐에 들어가 재감염을 일으킨다. 흡인성 폐렴은 파킨슨병 환자들의 가장 일반적인 사망원인이다.

기관절개를 한 것은 막힌 기도 윗부분을 우회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교황이 곧 호흡을 멈출 만큼 상황이 위급해 인공호흡기를 연결하기 쉽도록 기관절개를 했을 가능성이다. 기관절개를 하지 않을 경우 목을 통해 튜브를 넣어야 하는데 체력이 떨어진 교황에게는 무리다.



파킨슨병 전문가인 뉴욕의 와일 코넬 의학센터 마이클 캐플릿 박사는 “감기에 따른 폐렴이라면 일반적으로 기관절개를 하지는 않는다.”면서 “기관절개는 감염 때문에 (내부 상처가) 부풀어 기도 윗부분을 가로막을 때 시술한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5-02-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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