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유골’ 北·日관계 급랭
수정 2004-12-10 07:37
입력 2004-12-10 00:00
당장의 분위기는 북한에 대한 식량 제공 중단과 경제제재론 등 강경론이 일고 있다.2002년 9월 북·일간 ‘평양선언’의 무효화론은 물론 북한 제재 5단계 시나리오의 단계적 발동까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강경 일변도로 치달을 경우 북한측도 태도를 급변, 납치나 핵 문제의 진전이 곤란하게 된다는 점을 들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중심으로 ‘대화우선’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대북한외교 주도권 상실도 우려해서다.
신중론자들은 북한 정권의 내부통제력이 약화돼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지도부가 모른 채 ‘단순사고’에 의해 원래부터 다른 사람의 유골이 인도됐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고위 외교소식통의 분석이다.
자민당의 강경론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다케베 쓰토무 간사장은 경제제재론 등 강경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당 납치 문제 대책본부장인 아베 신조 간사장대리는 “비정한 냉혈한”이라고 북한측을 비난하면서 “더 이상의 교섭은 의미가 없다.”는 초강경론을 편다.
공동여당인 공명당 간자키 다케노리 대표도 “경제제재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제1야당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전 대표도 “경제제재를 생각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라고 하는 등 공산당과 사민당을 제외한 여야 3당서 제재론이 분출하고 있다.
반면 고이즈미 총리는 “허위의 자료를 제출해온 것은 지극히 유감스럽다.”면서도 경제제재 요구에 대해서는 “대화와 압력, 양면을 생각해 교섭은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 중지해서는 안 된다. 아직도 (대화가)부족하다.”라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식량지원 중단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상황 파악을 우선해야 한다며 신중하다.
taein@seoul.co.kr
2004-12-10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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