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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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8-07 09:19
입력 2004-08-07 00:00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5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신문은 헤지펀드 운용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수치의 하나인 헤지펀드리서치(HFR) 종합지수를 인용해 지난 2·4분기 전세계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지난 2년여 사이 처음으로 분기 기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19개 헤지펀드 주요 운용 전략을 분석한 결과 지수가 2·4분기에 1% 하락했다는 것이다.

지난 2·4분기 헤지펀드 자금 순유입도 급감해 75억달러에 그쳤다.지난해 분기 기준으로 평균 200억달러 이상이 순유입된 것과 크게 대조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신문은 HFR 지수가 올 상반기 2.7% 상승하는데 그쳤다면서 이는 주요 주가 지표의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가 같은 기간에 기록한 3.44% 상승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헤지펀드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최대 100개의 다양한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해온 펀드 매니저들은 5일 파이낸셜타임스에 올해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고작 5%를 겨우 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이것은 지난 1990년 이후 헤지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이 14% 수준을 유지해온데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신문은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그리고 저명한 채권투자 매니저 빌 그로스 등이 최근 잇따라 헤지펀드 “전성기가 지났다.”고 지적한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헤지펀드의 인기가 완전히 사그라진 것은 아니라고 신문은 지적했다.지난 2·4분기에도 월가와 머니매니지먼트 부문에서 헤지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전입됐다는 것이다.

연합
2004-08-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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